INSIGHT 1-1. 구조 변화가 만드는 배출

이제는 변화가 만드는 배출에 주목해야 합니다. “원래 하던 감축 방식”을 유지하는 사이, 시장의 구조 변화가 조용히 신규/추가 배출을 만듭니다. 감축 혁신은 이 변화를 측정·보고·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포착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동안은 ‘기존 배출’에서 감축을 찾는 시도가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새로 발생·확대된 배출에 먼저 주목하면 감축 기회를 더 명료하게 발굴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 온실의 CO₂ 시비는 기술 자체가 새롭지 않습니다. 다만 공급 구조·가격·설비 채택의 변화가 배출의 지형을 바꿉니다. 이 변화를 현장기술(기화·공급·센싱·제어) × MRV × 데이터 거버넌스로 통합하면, 통상의 기술도 ‘증명 가능한 감축’으로 재구성됩니다. (참고: CO₂ 시비는 인위적 이산화탄소를 온실 내부로 유입해 광합성을 높이는 통상 기술입니다.)

가격·공급 변화 → 의사결정 변화

코로나19 펜데믹 전후로 국내 액화탄산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태경케미컬 기준 ㎏당 2021년 282원 → 2022년 305원 → 2023년 351원 추정치가 보도·리포트에 제시되어 있고, 업계 기사에서도 ㎏당 약 삼백원 중후반 수준이 언급됩니다. 이러한 액화 탄산의 가격 상승은 온실 현장에서 연소식 CO₂ 발생기로의 전환을 자극했습니다.

연소식 CO₂ 발생기의 ‘통상화’ → 신규/추가 배출 확대

연소식(등유·프로판 등) CO₂ 발생기는 최근 들어 시설원예에서 도입률이 증가하고, 최근에는 국산화·보급 이슈까지 등장했습니다. 즉, 연소 기반이 더 손쉬운 ‘통상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그 자체가 신규/추가 배출을 만드는 구조가 강화된 것입니다.

감축의 정량화를 위한 MRV와 방법론

이러한 추가 배출 구조를 감축으로 전환하려면, 무엇보다 감축의 정량화가 필수입니다. 정량화가 되어야 감축의 주체(전환 비용을 부담하는 농가·공급사·투자자 등)가 배출권·조달·금융·인센티브와 같은 경제적 유인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량화는 표준화된 MRVIPCC 지침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야 하며, 그 절차가 공인된 방법론으로 승격될 때 비로소 결과가 ‘공식 감축’으로 인정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감축 사업이 어떠한 경제적 구조로 실현될 수 있는지, 공식적인 감축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어떤 탄소 배출을 만들게 되고, 그것은 어떻게 감축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