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EDERS: 순환하는 탄소로 씨앗을 심는 사람들

지구 평균기온 상승 억제를 위해 전 세계는 배출 감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생활 부문의 절약만으로는 감축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산업 공정과 발전 부문처럼 구조적으로 배출이 발생하는 분야는 기술적 보완이 필수적입니다.

이 지점에서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는 “불가피한 배출”을 상쇄할 수 있는 핵심 해법으로 평가됩니다.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여 다시 활용하거나 안전하게 저장함으로써 감축 규모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매년 수천만 톤 단위의 감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에너지 전환 속도와 기술 보급 수준을 고려하면, 기존 수단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CCUS를 전략적으로 육성하여 “부족분을 채우는 기술”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CCUS는 단순한 환경 대응을 넘어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CCU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와 제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뒤처질 경우, 국제 탄소 규제와 무역 장벽 속에서 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CCUS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면, 배출 규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새로운 탄소 활용 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온실가스 감축 확대는 “피할 수 있는 배출은 줄이고, 피할 수 없는 배출은 포집한다”는 이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국 CCUS의 본격적인 도입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수단이며, 기후 위기 대응과 산업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